민주·정의당 "군한행동 즉각 중단 코로나19 공동협력해야"
통합당 "뒤통수, 침묵, 뒷짐, 헛된 망상에 젖어" 정부 비판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우리 군은 오전 6시45분경 북한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자료: 합참 [그래픽 / 김종숙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우리 군은 오전 6시45분경 북한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자료: 합참 [그래픽 / 김종숙 기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임문식 기자] 북한이 21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쏜 것과 관련 여야가 일제히 비판했다. 그러나 수위를 놓고선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북 미사일 중단 촉구와 함께 코로나19 공동협력을 촉구한 반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정부의 안보관 비판으로 화살을 돌렸다.

앞서 합참은 코로나19로 세계보건기구가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런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체 발사는 지난 9일 초대형 방사포를 쏜지 12일 만으로 올해 들어 3번째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북한의 연이은 군사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공동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2일과 9일에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감안하면 통상의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여겨진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군사행동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또 허 대변인은 "세계적 재앙 앞에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북한의 군사행동은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며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북한은 불필요한 긴장과 대치보다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과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공동협력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역시 민주당과 같은 논조의 논평을 내놨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연이은 군사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에서 코로나19의 판데믹을 선포하는 등 전세계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북한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국제적 공조에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진영 여야가 북한 발사체 발사에 대해 군사적 행동 즉각 중단과 코로나19 국제공조 협력을 촉구한 반면 보수진영 야당은 북한 발사체 발사가 현 정부의 안보관에서 비롯됐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미래통합당 이창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의 침묵과 여당의 안이한 인식에 북한의 도발은 일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눈은 아직도 우리가 아닌 미국을 향해있고, 우리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갈팡질팡하고만 있다"고 정부를 향해 비판을 날을 세웠다.

이어 "우한코로나19에 걱정한다며 보낸 ‘김정은 친서’에 넋을 놓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았는데도 또 다시 침묵으로 일관했고 유엔안보리의 유럽 5개국이 규탄성명을 발표에도 정부는 뒷짐을 졌고, 여당은 마스크대란을 핑계 삼아 ‘개성공단 재개’를 운운하며 헛된 망상에 젖어 있었다"며고 꼬집었다.

미래한국당은 원유철 대표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미사일이 동해가 아닌 남쪽을 향했다면 서울과 수도권은 토요일 새벽 불시에 불바다가 됐을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