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 말 참 기름지다. 이러저리 빠져나가는 공"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7일 이낙연 후보가 황교안 후보를 향해 '미워하지 않겠다' 발언과 관련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는 교묘한 네거티브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서 "황 후보가 말씀을 바꾸더라도 황 후보를 신뢰하겠다는 식의 남이 그럴 것임을 전제로 해서 자신이 그러지 않을 것임을 내세우는 것도 자신을 너그러운 사람으로 보이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선을 노리는 분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옳은 것을 옳다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하는 담대한 용기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고 했다.
최근 이낙연 후보는 지난 4일 종로 명륜동 유세에서 “저부터 황 대표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미워하지 않겠다”며 “혹시 제 마음속에 (황 대표를) 미워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입을 꾹 다물고 반드시 참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박 위원장은 "(이 후보는) 종합부동산세를 내리면 내리는 것이고 올리면 올리는 것이지, 협의하겠다는 식으로 빠져나간다"며 "참 기름지다는 생각이 든다. 손에 잡히지 않고 이리 빠지고, 저리 빠지는 기름 바른 공 같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일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의 이 후보 답변을 두고 한 말이다.
더 나아가 "지난 3년 간 실정을 지적하면 지난 정권을 들고 빠져 나가고, 코로나 초기 대응 실패를 말하면 메르스 사망자 수를 언급하고, 조국 말 바꾸기에 대해 물으면 양비론으로 슬쩍 피해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두 둥그런 네모 같은 답변"이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