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당 보직 맡을 생각 없어 해석
당 대표 도전에 나설 것이란 해석도

14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만난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통합당
14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만난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통합당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아뭏든 저(원유철)는 합당 즉시, 돌다만 제주 올레3길로 달려갈 것입니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과 합당하면 합당즉시 아무것도 안맡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원 대표와 주 원내대표간 첫 상견례 당시 나눈 대화의 일부를 공개한 내용이다.

원 대표는 "주 원내대표가 첫 상견례에서 '합당 후 공동대표라도 맡아야 하는거.아니냐고 덕담을 건넸다'"면서 이에 대한 답변으로 합당즉시 아무것도 안맡고 돌다만 제주 올레길로 달려갈 것"이라고 했다. 

21대 총선에 불출마하고 미래한국당 대표를 맡아 비례대표 19석을 건지며 교섭단체 가능성까지 열어뒀지만 끝내 통합당과 합당으로 인한 보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주 올레길로 돌아갈 것이라는 말을 두번씩이나 언급한 것을 보면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통합당 체제를 관망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올레’는 대문이 없는 가옥 구조에서 집과 큰길을 잇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의미를 갖고 있어 원 대표가 합당 이후 당직을 맡는 것 보다 재차 대권 도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원 대표는 5선 의원을 지내 정치적 무게감도 있다.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당시 싱크탱크 '강한 대한민국 연구원'을 출범시키고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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