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3.75조원, 영업이익 6400억원

23. 4. 27.  삼성전자 영업이익 실적.  [그래픽= 김인성 기자]
23. 4. 27. 삼성전자 영업이익 실적. [그래픽= 김인성 기자]

[시사프라임/김종숙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대규모 적자를 스마트폰이 메꿔 겨우 적자를 면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악화로 수요가 줄고 재고는 쌓이며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한 게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원으로 작년 동기(14조1214억원) 대비 95.5%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출은 63조7454억원으로 작년 동기(77조7815억원) 대비 18.1%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5746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3246억원)대비 86.1% 줄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추락한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실적 급감의 원인은 반도체 부문의 적자다. 반도체의 영업손실은 4조5800억원이다. 1년 전 8조45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3조원이 증발했다. 매출은 13조7300억원으로 1년 전(26조8700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났다. 

반도체 실적의 적자전환은 예견됐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악화로 수요가 줄고 재고는 쌓이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1분기 적자가 예상됐다. 적자폭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 이목이 쏠리 가운데 4조원 대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 다만, 낸드의 경우 서버 및 스토리지의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부진으로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되었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반도체 최악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이 살리면서 1분기 적자를 겨우 면했다.

DX부문은 매출 46조2200억원, 영업이익 4조21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을 담당하는MX부문은 시장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

또 프로세스 운영 효율화로 ▲플래그십 ▲A시리즈 ▲태블릿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어 실적에 기여했다.

네트워크는 북미, 서남아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사업의 매출은 14조800억원, 영업이익은 1천900억원에 그쳤다.

VD는 시장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TV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프리미엄 TV 판매에 주력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해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이 지속되어 전분기 수준 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6조6천100억원, 영업이익 7천8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시장 위축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대형 패널은 QD-OLED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적자폭이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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