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4.13. 한 가정집의 전기계량기.  [사진=박시나 기자]
23. 4.13. 한 가정집의 전기계량기. [사진=박시나 기자]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될 전망이 높은 가운데 실제 전기요금 인상을 피부로 느낀 서민 및 소상공인들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전력은 3분기(7~9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산업부에 제출한다. 산업부는 기획재정부와 인상 시기와 수준 등을 검토한 뒤 당정 협의 이후 전기위원회를 거쳐 결정된다.

일단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전력공사의 적자 상황을 고려하면 인상에 나서야 하지만 앞서 1,2분기 인상으로 서민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3분기 인상에 나설 경우 여론이 악화될 수 있고 내년 총선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인상은 어렵다는 관측이다.

한전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누적 적자 규모가 44조원에 달한다.

게다가 LNG 등 연료비가 하락한 것도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4월 LNG 가격은 kg당 1000원대로 전분기(1500원대) 대비 33%가량 하락했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 WTI는 배럴 당 68.3달러로(WoW -5.9%), 호주산 유연탄은 톤 당 132.0달러로 (WoW -2.9%) 기록했다.

전기요금이 동결되더라도 실제 소상공인,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에 6.9원, 3분기에 5원, 4분기에 7.4원, 올해 초에 13.1원, 2분기에 8원 등 연이어 인상했다. 40원 넘는 수준이자 약 39% 정도다.

올해 냉방비 수요가 폭증 전망에 전기요금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에너지 비용 자체가 작년과 비교해서 상당히 많이 인상이 된 상태라 동결이 된다 하더라도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30% 이상 올라 현장에서 일하는 소상공인이 느끼는 비용 부담이 크다는 말이 많다”며 “이미 오른 부분에 대해서 부담을 덜어주거나 상쇄할 수 있을 만한 지원책이 마련이 되어야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동결 가능성 전망이 나온다. 유재선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연료비에 적용되는 지난 3~4월 가격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유연탄은 크게 변한 부분이 없지만 천연가스는 30%이상 가격이 낮아졌다”며 “3분기에 이은 4분기에도 전기요금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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