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인상 앞서 커뮤니티서 절약 '꿀팁' 공유
정부와 여당, ㎾h당 7원 인상 안에 무게
4인 가족 기준 2440원 인상

23. 4.13. 한 가정집의 전기계량기.  [사진=박시나 기자]
23. 4.13. 한 가정집의 전기계량기. [사진=박시나 기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5월 정부와 여당이 전기요금이 한 자릿수 인상을 검토 중으로 알려지면서 올 여름 냉방비 폭탄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냉방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

기자가 만난 서울 노원구에 살고 있는 고씨(33세)는 지난해 여름 무더위로 냉방비 폭탄을 맞은 경험이 있다. 열대야로 잠자는 시간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고서는 숙면을 취할 수 없어 계속 튼 결과, 폭탄 고지서를 받은 바 있다. 올해 역시 한 차례 인상된데 이어 5월에도 전기요금이 인상이 유력시됨에 따라 고 씨는 여름 폭탄 고지서를 받을까봐 두려움이 앞선다.

고씨는 “올 여름도 전기료 걱정이 앞서지만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알아보고 쉽지는 않겠지만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에너지를 절약해야 겠다”고 말했다.

커뮤니티에서는 냉방비 절약 ‘꿀팁’이 소개되고 있다. 에어컨 실외기의 온도를 낮추는 것도 한 방법이다. 햇빛을 반사시키는 절전커버를 장착하면 실외기 온도가 오르는 것을 낮춰 에너지 효율이 높아져 전기료를 최대 20%이상 줄이는 절감 효과가 있다. 특히, 에어컨 화재의 64%가 실외기이다 보니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

에어컨을 켤 때 처음에는 낮은 온도, 강풍으로 설정해 빠르게 실내 온도를 낮춘 후 온도를 올려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 에너지 소모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삼성 LG전자 등 에어컨 업체들이 내놓는 에어컨에는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은 물론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능들이 있다. 스마트씽 앱을 사용해 에너지 절약 모드로 자동 전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국전력과 연결이 가능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일, 주, 월 단위로 에너지 사용량을 체크해 절약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2분기 전기요금 인상 폭이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산업부가 정부와 여당에 제시한 가장 낮은 폭으로 알려진 ㎾h당 7원 인상 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에너지 총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도시 지역 가구당 6월 평균 사용량은 1인 가구 230㎾h, 2인 가구 289㎾h, 3인 가구 298㎾h, 4인 가구 307㎾h로 조사됐다.

이 사용량을 기준으로 현재 가구별 평균 전기요금은 △1인 가구 3만2800원 △2인 가구 4만4880원 △3인 가구 4만6730원 △4인 가구 4만8570원이다.

연합뉴스가 에너지 업계에 의뢰해 전기요금 인상을 알아본 결과 ㎾h당 ‘7원 인상 시 요금은 △1인 가구 3만4630원(+1830원) △2인 가구 4만7180원(+2300원) △3인 가구 4만990원(+2360원) △4인 가구 5만1010원(+2440원) 등으로 전기요금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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