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9To6 뱅크' 총 82개 점으로 확대
신한은행 2022년부터 '이브닝플러스' 운영 “확장 계획은 없어”
우리은행 사회공헌 점포 '화곡동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신설
금융노조, 폐점 현황 지속 확인 향후 상황 지켜볼 예정

‘9To6 Bank’ 안내. [사진=KB국민은행
‘9To6 Bank’ 안내. [사진=KB국민은행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고령층 및 영업으로 은행 영업시간 외에 창구를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에 시중은행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갈길은 멀어 보인다. 페점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고객 니즈에 맞는 추가 연장 운영 지점을 내놓은 은행이 있는가 하면 비대면에 치중, 학장에 공감하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일부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하는 ‘9To6 Bank’를 10곳 추가하기로 했다.

9To6 뱅크는 근무시간 중 은행 내점이 어려운 직장인과 개인사업자 또는 혼잡시간을 피하여 편안하고 여유있는 상담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저녁 6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해 운영하는 지점이다.

KB국민은행은 9To6 뱅크를 기존 72곳에 10곳을 추가해 총 82개 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고객들의 편리함을 위해 타 은행들도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2년부터 디지털데스크 창구를 통해 20시까지 업무를 볼 수 있는 ‘이브닝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브닝플러스 서비스의 확장과 관련 본지와의 통화에서 “파일럿 개념으로 시행한 서비스이며, 지속적으로 통계 데이터를 뽑고 있다”며 “아직까지 추가 확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시니어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사회공헌 점포 ‘화곡동 시니어플러스 영업점’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 지점은 ‘소상공인 지원센터’도 함께 운영하며, 시니어 계층을 위한 금융서비스와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장인들이 퇴근 후 내점할 수 있는 점포가 부족한 것은 여전하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일부 점포를 탄력 점포로 활용해 16시 이후 및 주말에도 영업을 하고 있으나 16시 이후에는 가능업무가 제한되거나 주말 영업 시에는 주로 해외송금 업무를 취급하는 등 일반 직장인 고객들이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들 은행이 9To6 뱅크와 같은 연장 영업에 대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거래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 업무가 가능해지면서 실제 은행을 찾는 고객들의 수가 감소해 은행들의 연속적인 점포폐쇄로 이어진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난 4월 ‘은행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이 확정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금융노조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폐점 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행동을 취할 예정은 없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볼 예정임을 밝혔다.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9To6 영업방식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대면 은행 업무를 원하는 수요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지역상생과 고객들의 편리함을 위한 은행들의 연구가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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