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11일 "(비례대표)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의석을 하나도 추가하지 않고, 앞 순위는 소수 정당에 다 배정을 하고 뒤 순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민주당은 선거법상 얻을 수 있는 의석에서 하나도 더 얻을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소수정당 후보에게 앞 순번을 양보하는 희생으로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소수정당이 원내에 진출하도록 돕고자 한다" 며 "우리의 목적은 선거법의 취지를 살리고 반칙과 탈법을 저지르는 미통당을 응징하는데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비례대표연합정당에 참여한다면 민주당 이름으로 후보를 내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희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석을 더 얻지 못하면서 이런 큰 희생을 치러야 하기에 당의 주인인 당원의 총의를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당원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연합정당 참여를 언급하면서 당원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어제(10일)의원총회에서 연합정당에 반대하는 의견 보다 찬성 하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론 주장은 연합정당 참여가 미래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되는 것을 저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문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게 찬성의 주 이유이다.

민주당은 비례 연합정당에 참여하게 되면 7석 안팎으로 후순위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분석한 이번 총선에서 예상되는 민주당 비례대표 의석수는 6~7석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최소 25석을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