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중소기업 대출 증가 비중 기업대출 증가의 65.9%
각 은행별 오는 25일 1000억원 규모의 지원 방안 발표 예정

5대 은행 CI.  [사진=시사프라임DB]
5대 은행 CI. [사진=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은 오는 25일 각 1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 대출잔액 증가로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채무 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703조7268억 원으로 전년 말(635조8878억 원) 대비 10.7%(67조8390억 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598조2095억 원으로 44조7309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 비중은 기업대출 비중의 65.9%에 달한다.

기업 대출금리는 큰 폭으로 뛰면서 이자 부담이 크게 늘었다. 21년 6월말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82%에서 지난해 11월 말 4.92%로 2.10%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금리 4.64% 보다 높은 수치다.

이자 부담이 큰 이유는 기업대출의 경우 시장금리연동, 수신금리연동, 프라임레이트 연동 등 특정금리연동대출로 금리가 오르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변동금리 대출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연체를 내고 부실 우려가 커져 줄도산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22년 정기 신용위험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된 185개사 중 183개사가 중소기업으로 전년 대비 26개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부문별 연체율 중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말(0.30%) 대비 0.03%p 상승했다.

수익성 악화와 채무 상환 능력 저하 등으로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대 은행은 건전성을 강화하고 이자 부담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실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금융지원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지난 19일 각 은행 담당 부서장을 소집해 방안의 세부 요건을 논의했다. 은행별로 1000억 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 7% 초과 대출에 대해 해당 기업이 이자 상환 시 원금도 같이 갚아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 ▲이체 수수료 감면 ▲연체 이자 조기 납부 시 일부 감면 ▲대출 금리 인하 등의 지원 방안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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