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은행 [사진=시사프라임DB]
국내 4대 은행 [사진=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이가현 기자] 2023년 상반기 4대 은행의 가계 대출금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기업 대출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따.

3일 은행 각사 대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2분기 기준 원화대출금은 총 330조 3000억원이다. 가계 대출은 163조로 지난 1분기에 비해 6000억원 감소했다. 기업 대출의 경우 167조 300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3조원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 중 대기업 대출금이 지난해 말 29조 6천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3조 8천억원으로 4조 2천억원 증가했다. SOHO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금은 지난해 말 219조 8천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20조 3천억원으로 5천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2분기 기준 원화대출금은 총 283조 2376억원이다. 가계 대출은 128조 2208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1조 903억원 감소했다. 기업 대출은 155조 168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2조8087억원 증가했다. 이 중 대기업 대출금은 지난해 말 20조 4480억에서 올해 6월 말 22조 2752억으로 1조 8272억 증가했다. SOHO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금은 지난해 말 126조 324억에서 올해 6월 말 127조 9570억으로 1조 6330억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하나은행의 2분기 기준 원화대출금은 총 281조 280억원이다. 가계 대출은 125조 459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2조 3530억원 감소했다. 기업 대출의 경우 155조 569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8조 9180억원 증가했다. 이 중 대기업 대출금은 지난해 말 19조 649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5조 9350억원으로 6조 2860억원 증가했다. SOHO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금은 지난해 말 178조 872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84조 3480억원으로 5조 4760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분기 기준 총 295조 5180억원이다. 가계 대출은 131조 484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6120억원 증가했다. 기업 대출은 280조 538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3323억원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 중 대기업 대출금은 지난해 말 36조 854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1조 920억원으로 4조 2380억원 증가했다. SOHO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금은 지난해 말 174조 501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71조 8780억원으로 2조 6230억원 감소했다.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을 제외하고는 가계대출금은 감소하고 기업 대출금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업 대출 중에서도 중소기업에 비해 대기업의 대출금이 큰 폭 증가했다.

기업대출금이 늘어난 원인으로 지난해 금리 상승 이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이 대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출이 증가한 만큼 연체율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과 중소기업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각각 0.24%, 0.32%로 1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2021년 이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2분기 기준 가계 0.23%, 기업 0.28%의 연체율을 보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체율의 증가는 은행의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각 은행은 기업 대출 연체율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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