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대은행 해외 법인 5920억 3600만원 수익 달성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순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로 현지 규제완화 된 것이 원인

4대은행 중국・인도네시아 법인 실적 비교 [출처=금감원 공시 자료]
4대은행 중국・인도네시아 법인 실적 비교 [출처=금감원 공시 자료]

시중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국내에서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에 이어 해외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은행은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총 5920억 3600만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의 수익 증가가 두드러진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됨에 따라 현지 영업이 활성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상반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10개 법인을 통해 총 2600억 2000만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1260억 1400만원으로 10개 법인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862억 3200만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해 46.13% 증가한 수치이다.

일본 법인인 SBJ은행이 612억 29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가 302억 49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268억 5400만원에 비해 12.64% 늘어났다. 반면 신한인도네시아 은행 19억 6200만원의 실적으로 부진한 결과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총 1402억 4400만원의 수익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9.8% 상승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 은행과 중국우리은행의 실적 성장이 눈에 띈다. 우리소다라 은행은 이번 상반기 344억 96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45.76% 증가했다. 중국우리은행 역시 292억의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70.44%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우리은행은 303억 77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27.34%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 캄보디아우리은행은 실적 자체는 211억원 대로 높지만 지난해에 비해 29.3% 감소하며 다소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다. 우리웰스뱅크필리핀과 우리파이낸스미얀마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상반기 11개 해외법인에서 총 777억 74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인도네시아 법인 PT Bank KEB Hana가 194억 88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가 176억 2300만원으로 하나은행 해외 법인 내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브라질KEB하나은행이 19억 88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6개 해외법인을 통해 1139억 9800만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대부분의 해외 법인이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번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KB국민은행 중국법인의 경우 지난해 96억 7900만원 손실을 보았으나, 올해 상반기 231억 1600만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미얀마 법인 두 곳도 각각 6억 3100만원, 12억 18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부코핀 은행의 성장이 큰 동력이 되었다. 부코핀 은행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의 영향으로 인해 743억 83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상반기 84억 2900만원 이익을 기록해 모든 해외법인의 흑자 기록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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