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확진자는 세번째 확진자 접촉자… 2차 감염 현실화
환자 이동 경로 강남일대 및 일산 음식점 방문에 감염 우려 커져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국내에서 최초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3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2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네 번째 환자까지 중국을 다녀온 자 중에 확진 판명이 났다면 이번에 추가된 확진자는 세 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50대 한국인 남성이다. 2차 감염 우려가 현실화 된 것이다.
이 남성은 세 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능동감시 중 시행한 검사 결과, 검사 양성이 확인돼 금일 서울대병원에 격리조치 됐다.
질본은 “현재 즉각대응팀이 출동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확진자가 추가되는 등 확산 우려에 2차 감염 발생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 상황에서 2차 감염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세 번째 확진자의 확인된 이동 경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의료기관인 ‘글로비 성형외과’, 강남구 역삼동 소재 ‘호텔뉴브’, 한강변 편의점(GS한강잠원 1호점), 일산 음식점, 강남구 일대의 음식점인 ‘본죽’ ‘한일관 등으로 파악됐다. 세 번째 환자와 접촉자 수도 기존 74명에서 95명으로 늘어났다. 밀접접촉자는 총 15명이다.
특히 이 환자는 세번째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2차 감염자가 나옴에 따라 지역 사회 전파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손 씻거나 마스크 구비 등 나름대로 예방하고 있는데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사람 많이 모인 장소는 가기 꺼려진다”며 “오늘 강남에 모임 약속이 있는데 취소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부의 방역 대책에 일관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첫 번쩨부터 네 번째 확진자의 경우 중국 방문을 통한 사례로 방역 대책이 이를 기초로 이뤄졌다면 이번 여섯 번째 확진자는 2차 감염자로 판명되면서 접촉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 대책을 재정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섯 번째 환자는 한국인 32세 남자로 업무 차 중국 우한시 방문 후 1월 24일 귀국하다 이번에 확진자로 판명됐다. 질본에 따르면 이 남자는 평소부터 천식으로 간헐적인 기침이 있고 발열은 없어 능동감시자로 분류해 관리하던 중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 금일 서울의료원에 격리조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