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을 탈퇴하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는 허영인 SPC 회장이 5일 검찰에 구속됐다. 화섬식품노조는 “당연한 결과”라며 법적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SPC그룹은 허 회장 구속으로 해외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4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김용철 기자] 지난 20일 CJ CGV의 유상증자 결정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하면서 종목 토론방에는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불매운동’, ‘이재현 회장 오너의 무책임’, ‘국민청원해서 경영진 검찰수사 해야한다’ 등 불만이 들끓고 있다. CGV측은 이 기간 손해를 입은 소액주주에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로 ‘넥스트 CGV’ 계획대로 추진해 주주들을 달랜다는 입장이다.26일 CGV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1%p 하락한 9천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1만4500원이었던
[시사프라임/고문진 기자] 한낮의 이글거리는 볕을 뒤로하고,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무척이나 반가운 요즘이다. 이제 막 접어든 6월인데 체감 계절은 한여름이라 살짝 억울하다가도, 언제는 안 그랬냐는 듯 남은 더위를 이겨낼 비책을 떠올려본다.출근길은 평소보다 일찍 나서 발걸음도 마음도 여유를 유지할 것, 점심으로 가끔 구내식당 말고 근처 냉면집에서 살얼음 동동 띄운 물냉면 한 사발 들이키기, 퇴근 후 샤워하고 선풍기 앞에서 마시는 맥주 한 잔.이들에게도 특별함은 없지만, 나름의 시공간적 제약이 있는 행위들이라 더 간단한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주변 상가들과 할인 제휴를 맺기 위한 움직임에 상인회측이 반발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상인회측은 사전에 논의 없이 할인제휴 공문을 보낸 것에 격양된 분위기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갑질’로 판단, 사과를 요구 중이다. 양측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음식 할인 제휴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본지가 입수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상인들에 보낸 ‘H스퀘어 인근 제휴 할인 문의’ 제목의 공문에 따르면 주변 상가들과 할인 제휴를 맺어 내부 직원들에게 홍보를 진행하려 한다며 4월 초
[시사프라임/고문진 기자] 콘텐츠 산업에 ‘콘고지신’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콘텐츠(Contents)’와 ‘온고지신(溫故知新)’를 합성한 단어로 과거의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을 뜻하는 말이다.콘고지신의 대표적 사례로 슬램덩크를 꼽는다. 1996년 완결 이후 27년 만에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나타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누적 관람객 수는 360만 명을 넘어섰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아바타 2에 비하면 소박하지만, 단발성에 그치지 않은 꾸준한 관람객 동원과 더불어 세대차이를 넘어선 20대의 열렬한 반응이 그
[시사프라임/고문진 기자] "SPC는 사람 귀한 걸 몰라요"모 작가가 어느 매체에서 요즘 청춘이 사람 귀한 걸 모른다고 말한 적 있는데, SPC에게는 이런 인용구가 적절해 보인다.기업 연차도, 오너 나이도 청춘이라고 보기 어려운데 마음만은 이팔청춘이라 사람 귀한 줄 모르는 것인지, 이번 SPC 사태를 통해 전 국민이 '사람 없는 ESG 경영 속 제빵왕의 민낯'을 보게 됐다.지난 달 15일 오전 6시 20분께 경기 평택시 SPL(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 사망한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고문진 기자] 푸르밀이 11월 말 사업종료를 계기로 그 후폭풍이 우유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푸르밀 사업종료에 따른 직원들은 동종업계로 이직도 쉽지 않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저출산에 따른 시장 축소. 3년 뒤인 2026년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관세 철폐 등 시장 환경도 어둡다. 관세가 사라진 수입우유가 국내에 상륙하면 토종 우유업계가 버틸 재간이 없다는 말도 들린다.이번 푸르밀 사태가 3년 뒤 ‘제2의 푸르밀 사태’ 일어나지 않을 보장이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실직 위기 푸르밀 직원, 동종업계 이직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SPC그룹 계열사 5곳의 빵류 제조업 시장 점유율이 80%가 넘는다며 사실상 독점적인 시장 구조다라는 보도에 대해 SPC그룹이 반박 자료를 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신세계푸드 빵류 제품 등 일부 식품기업들이 빠진 것이라 독과점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점유율 40% 후반을 차지해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어 독과점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25일 SPC그룹은 반박 자료를 내고 “식품산업통계정보에서 분류하고 있는 산업 분류 체계에서 빵류 제조업으로 등록된 업체들만 토대로 시장 현황을 설명한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고문진 기자] ‘SPL 평택공장 산재사망사고’와 관련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나 당일 기자회견 공지를 알리고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겠다고 해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 이번 기자회견은 SPC 불매운동 등 여론이 악화된 것에 따른 것으로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급조한 것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21일 허 회장은 서울 양재동 SPC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허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한국닛산이 한국 시장 진출 16년 만에 철수한다. 이번 철수 배경으로 꼽는 두가지 이유는 일본 불매 운동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눈덩이 처럼 불어난 적자 탓이라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한국닛산은 지난해 9월말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국 시장에서의 활동을 지속해나가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철수 의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그런 한국 닛산이 8개월 만에 한국 철수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데는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무너지며 적자 규모가 눈덩이 처럼 불어난 게 첫 이유로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아직도 정신 못차린 남양유업 회장”, “남양꺼 절대 안사요.”, “남양유업...답 없네.”경쟁사 비방글을 작성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남양유업이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냈지만 홍보대행사에 책임을 떠넘기는 사과로 공분을 사고 있다.2013년 영업사원의 폭언 사건에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갑질로 사회적 지탄을 받은 바 있어 이번 비방글은 더욱 더 공분을 사고 있다.홍원식(70)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이번 사건으로 남양 불매운동으로 번질
한·일 관계는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관계다. 역사적 앙금이 남아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회피할 수가 없다. 2018년 10월 30일, “일본정부는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은 채 강제동원 피해의 법적배상을 원천적으로 부인하였고, 강제동원 위자료 청구권이 청구권협정 적용대상에 포함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라는 우리 대법원판결이 나왔다.1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판결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 등 180여명은 여전히 소송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과와 배상을 받은 피해자는 단 한명도 없다. 북핵 공조,
오늘(10월 11일)로 한·일 갈등을 격화시킨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강화는 100일이 된다. 이는 ‘전화위복’이며,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통한 ‘극일(克日)’을 외쳤고, 정부 대책과 함께 기업이 앞장서 뛰며 위기를 헤쳐 나가면, ‘기술 자립’이 가능할 수도 있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등에서 경험했듯이, 이웃 국가와 경쟁국의 견제와 압박을 이겨낼 기술자립이 그 어느 나라보다 절실하다. 일본이 2011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당시 중국의 보복(희토류 수출 제한)을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곳곳에 산재한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민족 자주성을 회복하여 우리나라 근본을 바로 세워, ‘나라다운 나라’ 이루어야 한다.지난 28일(토) 저녁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일대 도로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모여든 집회 참가자들의 요구 사항은 ‘검찰 개혁’이었는데, 예정했던 행진도 사람이 너무 많아 취소했다.참가자의 규모와 다양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가 촉발했던, 2016년 말 ‘촛불 집회’를 떠올린다. 엄청난 인파가 몰렸는데도 질서를 유지했고, 충돌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일갈했다. 3·1 독립운동 100주년이 지난 지금도 온 국민이 ‘친일잔재 청산하자’는 제2 독립운동을 외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지난해 10월 대한민국 대법원이 일본기업의 강제징용 관련 판결을 내렸고, 이에 반발한 일본 아베 정부가 지난 7월 對한국 경제도발을 감행했다. 일본과의 거리감은 나름 ‘애국심’으로 전환되어 ‘독립운동을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하겠다’는 결의가 대단했다. 세달 여가 지난 지금 일본을 찾는 하늘 길이 닫혔고, 뱃길까지 뚝 끊겼다. 흥이 많은 우리 국
일본은 한국에 어떤 나라인가? 극복의 대상인가, 협력의 동반자인가? 한·일 갈등이 다시 도진 과거사를 둘러싸고, 안보와 경제적 협력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점검하면서 사회적 에너지를 결집해야 할 시점이다. 일본의 ‘경제전쟁’ 도발에 맞서 이길 수 있는 진정한 극일(克日)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되새겨야 한다.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은 유별나다. 국가 간 스포츠경기에서도 다른 나라에는 지더라도 일본만은 꼭 이겨야 할 대상으로 여기고 흥분한다. 과거 일본이 35년 동안 한국을 지배한 데 대한 한국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기 바란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저녁 넉넉한 보름달 아래 풍성한 결실을 즐기는 ‘추석’은 농경사회를 살던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어수선한 세상에다 각자의 다양성과 개인적 성향이 독특한 세태임을 감안해 비판이나 비난, 정죄하는 시간에 '국가를 위해 뭘 할 것인가'를 한 번쯤 곱씹어보는 ‘추석’이었으면 한다.‘추석’은 조상 등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보름달을 보면서 친척 및 이웃과 수확한 곡식으로 풍요로움을 나누는 것이다. 세상이 달라졌음을 명심하고 그냥 들어주기가 ‘추석’ 대화의 정답이
한·일 관계는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전체적으로 경제·안보·문화 협력이 강화하는 쪽으로 움직여왔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말기부터 나빠지기 시작했고, 박근혜 정부에서 심각하게 악화했으며, 문재인 정부 들어 파국을 맞고 있다.일본이 역사·정치 및 안보 등의 현안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간소화 대상국) 배제로 무역전쟁으로까지 확대한 조치에 대해 국민 여론은 들끓었고, 우리는 불매운동,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 연장종료 등으로 맞불을 놓았다.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는 제2의 침략전쟁이다
일본이 ‘결국’ 경제전쟁을 일으켰다. 일본 아베 정권이 28일 통관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그룹A·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개정 수출무역관리령을 끝내 강행했다.과거 침략사를 둘러싸고 일본이 공세적인 건 처음이다. 과거사 갈등이 경제·무역 갈등으로 확대된 것도 이전에 없던 일인데, 이젠 한술 더 떠 안보 분야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간 근본적인 시각차의 충돌이며, 향후 남북 화해냐 대결이냐의 갈림길에서 벌어지는 갈등이다. 이미 벌어진 싸움이니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한일 군
정부가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했다. 일본이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을 무역보복으로 대응한 상황에서 더는 두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일본이 우리를 사실상의 ‘안보적성국’으로 간주한 만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불가피했다는 것으로, 정부의 결정은 타당하다. 서로를 신뢰하지 않는 관계에서 비밀을 공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정부의 지소미아 파기 결정은 그제 베이징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 측의 태도 변화를 기대했지만, 양측의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