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O의 의미 [자료구성=이가현 기자]
FOMO의 의미 [자료구성=이가현 기자]
시중 5대은행 가계대출 잔액, 신용거래융자 [자료구성=이가현 기자]
시중 5대은행 가계대출 잔액, 신용거래융자 [자료구성=이가현 기자]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FOMO(Fear Of Missing Out)’란 대세에서 소외되거나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국내 증시가 상승 국면을 보이며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시적 조정이 있었으나 최근 코스피가 4200선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는 등 코스피 5000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기사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우리 증시에 관심이 쏠리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지금 주식을 사야 하나라는 고민이 퍼지고 있다. ‘나만 이 기회를 놓칠까봐’, ‘지금 안 샀다가 코스피가 더 오르면 어떡하지’ 등 불안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30대 개인투자자 김씨는 “파란기둥만 보다가 갑자기 빨간기둥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지금이라도 들어갈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많이 오른 것 같으면서도 더 오르면 나중에 후회할 거 같기도 하고 고민이 된다. 아마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저와 같은 입장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는 비단 김씨만의 고민은 아니다. 최근 지표들을 보면 포모의 영향으로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성행하고 있다. 7일 기준 시중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105조 9,1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말 잔액이 104조 7,33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1주일만에 1조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것을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역시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신용거래융자는 7일 기준 26조 2,16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포모에 의한 투자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 전문가들과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코스피의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에서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8년에는 코스피 7500포인트 이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지난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빠르면 내년 또는 새 정부 임기 내 코스피 500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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